[한스경제=김종효 기자]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는 글로벌 통신기업 보다폰 산하 스타트업 육성기관 투모로우 스트릿(TS)과 협력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스케일업 케이(Scaleup K)’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TS 본사에서 진행됐다. 보다폰 그룹의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엑스(Scaleup X)’의 사전 단계로 GDIN과 TS가 공동으로 선발한 국내 유망 기술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스케일업 케이’에는 ▲큐비트시큐리티 ▲디토닉 ▲트랜스박스 ▲사각 ▲유락 ▲에프원시큐리티 ▲펜타시큐리티 등 총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폰 그룹의 주요 비즈니스 전략과 조달 프로세스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 기업들은 보다폰 그룹 구매 담당 임원들과 직접 만나 그룹 조달 절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자사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향후 보다폰 공급망 내 협력사로 진입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
‘스케일업 케이’에 참여한 기업들은 TS 내부 심사를 통해 보다폰 본격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엑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스케일업 엑스’는 보다폰이 전 세계에서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그룹 차원 협업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 기업은 보다폰 구매 조달 절차에 대한 컨설팅, 경영진 대상 프레젠테이션, 기술검증(PoC) 등 과정을 거치며 실제 비즈니스 협업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GDIN이 2022년 TS와 혁신기술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기술기업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온 지속적인 협력 관계의 결실이다. TS는 GDIN을 통해 소개받은 국내 기술기업들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에 국내 기업 전용 프로그램 ‘스케일업 케이’를 신설하게 됐다.
참가 기업 중 하나인 사각 배건규 대표는 “보다폰 그룹의 경영 전략과 의사 결정 구조를 직접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실제 구매 담당자와 대화를 통해 당사 기술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DIN은 ‘스케일업 케이’ 프로그램 종료 후 5월 22일 룩셈부르크 현지 혁신기술기업 육성기관 룩스이노베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과 한국 시장 진출 기업을 공동 지원하며 양국 간 기술 교류 및 스타트업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마리오 그로츠 룩스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GDIN과 수년간 이어온 긴밀한 협력의 결실”이라며 “양국의 혁신 기술 생태계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폭넓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갑 GDIN 대표는 “글로벌 교역 환경의 변화는 기술기업들에게 시장 다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IT 기업들의 유럽 본사가 집중돼 있고 역동적인 혁신 생태계를 갖춘 룩셈부르크는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효 기자 sound@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