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길어지는 업황 부진 속 전자랜드가 반등을 위한 경영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먼저 가전양판점의 주요 타겟층을 기존의 4050 세대에서 2030 세대로 전환했다.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한 세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선제적 전략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MZ세대를 오프라인 체험 매장으로 끌어내고, 입소문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관점에서 전자랜드는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에 DCS용산점 신규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개의 DCS 매장을 열었다. DCS란 ‘디지털 집약 매장’을 뜻하며 IT가전 관련 모든 상품을 체험해보고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취향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를 겨냥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고물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랜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최저가로 가전을 판매하는 랜드500을 강화하고 있다. 랜드500은 연회비를 낸 유료 회원에게 500가지 특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식이다. 추가 포인트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재 전국 29개의 전자랜드 유료 회원제 매장에선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한 뒤, 가격 부담 없이 최저가로 제품을 살 수 있어 고물가에 힘든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랜드500 지점으로 리뉴얼하기 직전 연도 집객수 대비 평균 15% 이상의 고객이 랜드500 매장에 방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자랜드는 37년간 축적한 가전제품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상품을 최적의 가격에 개발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2025년부터 자체브랜드 상품 다각화를 통해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혀 수백가지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가전양판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주요 제조사의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성비가 높은 전자랜드의 PB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