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만여명 참가 예상··· 美 부통령·업계 거물들 총출동
이미지=비트코인 2025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비트코인 2025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전용 콘퍼런스인 '비트코인 2025'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열린다. BTC Inc.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3만명 이상의 비트코인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2019년 시작된 이 콘퍼런스는 매년 전 세계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올해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콘퍼런스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암호화폐 차르,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등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논란의 인물인 로스 울브리히트도 연사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부 인사들과 함께 업계 최고 권위자들도 무대에 오른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 잭 말러스 스트라이크 CEO 등 비트코인 생태계를 이끌어온 주요 인사들이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진화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의 역할, 그리고 규제 이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콘퍼런스의 가장 큰 변화는 '코드 앤 컨트리(Code & Country)'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업계 전용일(Industry Day)에 처음 선보인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책, 기술, 산업을 연결해 비트코인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주최 측이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사장에는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최신 비트코인 기술과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티켓은 일반 참가자를 위한 '페스티벌 패스'부터 기업 관계자용 '인더스트리 패스',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VIP웨일 패스' 등 다양한 옵션으로 구성됐으며, 공식 애프터파티 입장권도 별도 판매된다.

라스베이거스가 올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이 도시가 비트코인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 주지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가 네바다를 선택한 것은 우리 주가 주요 금융·기술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혁신가들을 환영하는 우리의 열정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베일리 BTC Inc. CEO는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몇 년간 놀라운 변화를 겪으며 기업가 정신과 기술 혁신, 경제 성장의 허브로 자리잡았다"며 "라스베이거스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의 자연스럽고 명백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가 글로벌 비트코인 생태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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