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개발 및 공급 정확성↑... 소비 비용↓"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에너지 분야에서 AI 활용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개발 및 공급, 소비 과정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IEA(국제에너지기구)가 분석한 에너지 분야 AI 활용과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배출 감축 전망 등에 대한 요약자료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시스템 전반에 전력화, 디지털화, 변동성 재생에너지 보급 증대,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 및 소비 주체들은 비용절감, 효율향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배출 감축, 에너지시스템 안정성 제고를 위해 AI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IEA는 AI가 석유・가스 탐사 및 시추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기간을 단축하며 생산량의 예측오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메이저 석유기업들은 전 세계 수천건 이상의 탐사자료와 AI을 활용해 탐사 정확도와 생산량 예측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전력부문에서는 AI가 발전소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최적화하고 전력 수급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AI는 풍력과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전력저장장치(ESS)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최적화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발전소에 AI를 현시점부터 도입할 경우에 오는 2035년까지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은 최대 10% 절감, 발전효율은 6~8% 개선, 발전설비 수명은 4년 연장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문에서 AI를 활용하면 생산공정을 최적화 및 자동화하여 특히 에너지집약 산업에서 에너지 소비를 2~6%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룩셈부르크 철강기업 ArcelorMittal과 독일 시멘트 기업 Heidelberg Materials는 실시간 에너지 소비 분석 및 최적화에 AI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3%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AI가 운송부문에서 경로 최적화, 수요예측 및 화물적재 용량 활용 개선 등으로 연료소비와 탄소배출을 감축시킨다고 전망했다.
IEA는 도로 화물운송부문에서 AI 활용으로 화물차 공차율을 최대 50% 줄여서 탄소배출량을 5% 감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승용차부문에서는 AI기반 에코드라이빙을 통해 연료소비를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항공기 연료소비는 5~12%, 선박 연료소비를 최대 10%, 철도 에너지 소비를 최대 20% 각각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밖에도 최근 신축건물을 중심으로 디지털 솔루션 도입 증가와 취사 및 난방부문의 전력화 가속으로 AI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스웨덴의 건물관리기업은 600개 이상 학교건물에 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전체 전력 소비를 10% 절감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은 "AI 활용에 따른 이와 같은 커다란 경제적 및 기후환경적 효과는 경제주체들의 AI 도입 유인을 촉진시키고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혁신 투자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성철 기자 leesc@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