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6월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며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EU는 무역에 있어 매우 어려운 상대”라며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기업 규제,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 적자는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며 “EU와의 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EU에 대해 20%의 관세율을 책정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7월초까지 10%의 기본관세만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발표로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EU 회원국들은 미국이 기본관세를 고수할 경우 강력한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