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한 유송규.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한 유송규.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유송규가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유송규는 2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주춤했다. 그러나 중간 합계 4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3타로 좁힌 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전날과 달리 순위가 3위로 밀렸지만, 유송규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간다.

유송규는 한때 175㎝의 키에 체중이 140㎏에 달해 '뚱뚱한 골퍼'로 불리기도 했다. 체중 탓에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경기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각오를 다지고 체중 감량에 성공, 무려 37㎏을 줄이며 한층 가벼운 몸으로 대회에 나섰다.

뿜 삭산신(태국)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삭산신은 2023년 잉더 TPC 우승 이후 2년 만에 아시안투어 통산 5승째를 노린다. 같은 태국의 사돔 깨우깐자나는 2타를 줄이며 6언더파 207타로 2위에 올라 3번째 아시안투어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강윤석은 이날 3언더파 68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3언더파 210타로 4위까지 도약했고, 김기환은 1타를 잃었지만 2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삭산신과 깨우깐자나가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 한국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 우승 트로피가 5년 만에 태국 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태국 선수가 한국오픈을 제패할 경우, 2019년 재즈 쩬와타나논 이후 6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의 우승은 2023년 교포 한승수(미국)에 이어 2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디오픈 출전권은 물론, KPGA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가 주어진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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