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김시우가 제107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2라운드서 홀인원을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며 2위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홀인원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하나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로써 1라운드 1오버파로 공동 60위였던 김시우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8언더파 134타)와는 2타 차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메이저 대회에선 아직 톱10도 기록한 적이 없다. 2021년 마스터스의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시우는 최근 PGA 투어 4개 대회 중 3개 대회서 공동 17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 나선 그는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물론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시우는 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52야드 파3인 이 홀에서 5번 우드로 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한참을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다. PGA 투어는 이번 홀인원이 메이저 대회 역사상 가장 긴 거리에서 나온 홀인원이라고 전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베가스가 선두를 지켰으나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김시우,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마티외 파봉(프랑스)에게 2타 차로 쫓겼다.
여기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공동 5위(5언더파 137타)로 도약해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17위(3언더파 139타), 욘 람(스페인)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 등은 공동 27위(2언더파 140타)다. 안병훈은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20위에서 공동 48위(이븐파 142타)로 미끄러졌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달성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줄이며 공동 62위(1오버파 143타)에 올라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김주형과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 등도 공동 62위에 턱걸이했다.
PGA 챔피언십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과 공동 75위(2오버파 144타)에 그쳐 한 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