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하태민 기자] 전남 광양시가 장미꽃이 만개한 5월 서천을 따라 걸으며 원도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뚜벅이 여행'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광양역사문화관,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 등을 잇는 도보 여행 코스를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독특한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광양예술창고는 60년 된 폐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미디어 영상실과 아카이브로 구성된 '미디어A', 문화쉼터 '소교동B' 등으로 운영된다. 트러스 구조가 드러난 천장과 감각적인 조형물이 어우러져 전남도립미술관과 연계한 관람 동선을 확장하고 있다.
인근 인서리공원은 14채 낡은 한옥을 재생한 공간으로 전시공간과 북카페, 스테이, 아트숍 등을 두루 갖췄다. 빈 차고를 개조한 예술공간 '01', 창고를 활용한 '반창고' 등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광양역사문화관(등록문화재 제444호)은 과거 광양군청사를 복원한 공간으로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광양 역사와 문화를 층층이 담아낸다. 이곳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이인선 작가 개인전 '자연을 담은 한지 꽃'이 열리고 있다.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는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산하 연습림 직원용 관사로, 일본식 주택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열리는 '밝은볕 아트살롱'에서는 전시와 공연, 작가와 대화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7일에는 영화감독과 토크 및 OST 공연도 예정돼 있다.
김미란 관광과장은 "원도심은 오래된 시간이 축적된 장소만이 지닌 고유한 감성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전시와 공연, 미식과 산책이 어우러진 오감 만족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도심 문화산책 이후 광양불고기특화거리에서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보고 장미꽃이 흐드러진 서천 꽃길을 따라 걸으며 뚜벅이 여행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