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인 차준환이 새롭게 창단한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피겨팀에 합류했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차준환 선수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 차준환의 입단을 환영하며 유니폼을 입혀주는 등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를 대표하는 이로 국내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금메달,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 기록을 이어갔다. 차준환은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서울시는 비인기 취약 종목, 민간기업 후원 부족 종목 등을 육성하고자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동계종목 활동 저변 확산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피겨팀을 신규 창단했다. 이번 피겨팀의 창단으로 서울시는 189명으로 구성된 26개(하계 20개·동계 6개) 팀을 운영하게 됐다. 아울러 차준환의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입단은 피겨 선수가 실업팀에 들어가는 최초 사례다.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지난 2월 개최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 2개(쇼트트랙 혼성계주·남자 1500m), 은 3개(쇼트트랙 남자 1000m·500m,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의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차준환은 “서울시청 피겨팀의 첫 번째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업팀이 창단됐다는 점에서 이 자리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차준환의 모든 훈련과 경기,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도 서울시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직장운동경기부의 모든 선수가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당당히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힘주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