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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전시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손을 잡고 설립한 가상화폐 채굴 기업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최근 대통령 일가가 본격적으로 가상화폐 사업에 진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지난 3월 말 ‘HUT8’의 비트코인 채굴 부문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설립했다. 설립 한 달여 만에 이 업체는 이미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자사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가문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에릭 트럼프의 사진과 함께 “비교할 수 없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라고 밝히는 등 대통령 일가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형제는 지난해 미국 대선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분야에 뛰어들었다. 2024년 9월에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이라는 가상자산 플랫폼을 론칭하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관련 밈코인 판매에도 일부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직후부터 “미국을 가상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는 행정명령으로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지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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