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전용 이벤트 진행
11번가, 11번가플러스로 무료 멤버십 강화
컬리, 컬리멤버스 회원 전용 특가 상품 확대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바우처 서비스 도입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할인 및 제휴서비스 제공 등 멤버십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록인(Lock-in) 효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총거래액은 55조 861억 원으로 압도적 1위로 추산된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3339만 명으로 전월 대비 0.65% 소폭 감소했으나 1위를 차지했다.
쿠팡은 와우멤버십으로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 멤버십 고객에게 무료 배송, 반품 서비스는 물론 올해 로켓프레시에 프리미엄 프레시를 론칭해 프리미엄 신선식품도 새벽배송을 운영한다. 쿠팡은 제주도에서도 유통 기업 최초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쿠팡 계열사 서비스도 무료 배달 및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쿠팡은 오는 6월 쿠팡 일반 회원에게도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회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와우회원에게 4K 고화질 스트리밍과 멀티 채널 오디오를 지원 등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멤버십 혜택 강화로 충성 고객층 확보에 열을 올린다. G마켓은 행사 ‘빅스마일데이’ 기념 멤버십 회원 전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매일 총 7명을 추첨해 디지털 가전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로보락 S9 로봇청소기. 플레이스테이션5 PRO 등이 경품으로 준비됐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할인 상품도 운용한다. G마켓은 ‘컴포즈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착순 10만 개 한정으로 1100원 가격대에 공개한다. 이에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경품 추첨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총 1만 3000명을 기록했다. G마켓은 앞으로 다채로운 멤버십 회원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지난 7일 멤버십 프로그램 ‘11번가플러스’를 공개했다. 이 멤버십은 기존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패밀리플러스’에 상품군별 구매 혜택을 추가한 형태다. 마트, 뷰티, 디지털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멤버십 공개 후 지난 7일 하루 가입자 수가 지난달 일평균 대비 13배 이상 급증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11월 최대 5명까지 결합해 구매 건수와 금액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받는 패밀리플러스를 론칭했다. 이 멤버십은 최근 가입 고객으로 무려 70만 명을 돌파했다. 멤버십 고객의 충성도도 높았다. 지난달 기준 가입 고객의 재구매율은 미가입 고객 대비 60% 이상 많았으며 객단가도 50%가량 더 컸다. 11번가는 11번가플러스에 리빙·패션 등 카테고리별 혜택을 추가할 방침이다.
컬리는 컬리 멤버스 고객 대상 특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컬리는 기존 식품군 중심 카테고리에서 비식품으로 다채로운 카테고리로 늘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생화, 뷰티 등 카테고리를 특가 상품으로 제공했다. 컬리는 2023년 컬리멤버스 론칭 당시 특가 상품 10개 미만을 제공했으나 현재 월 최대 70여 개까지 늘어났다. 컬리는 월 이용료 1900원을 부담하면 적립금 2000원을 즉시 돌려받는 형태로 컬리멤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컬리멤버스의 가입자 수는 160만 명으로 지난해 6월 70만 명, 12월 140만 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멤버스는 큐레이션이라는 컬리의 가치와 결을 같이 하기 위해 혜택 또한 고객의 수요를 중심으로 엄선하고 있다“며 ”멤버스 특가 상품 수와 구색을 계속해서 늘려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바우처 서비스를 도입했다. 추가 과금 없이 쇼핑 혜택 받을 수 있는 형태다. 네이버는 우선 펫 바우처를 공개했다.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의 정보를 등록하면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할인, 적립, 상품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앞으로 결혼, 출산/육아 등 주요 생애주기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제휴해 지난해 11월부터 멤버십 회원에게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권을 제공 중이다. 이후 네이버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는 기존 대비 1.5배로 증가하고 이 중 30·40세대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의 쇼핑 지출도 이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의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멤버십 요금제를 기존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혜택 및 서비스로 고객 록인 효과가 강화된다”라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