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LCC·기판 등 핵심부품 기술경쟁력…글로벌 부품 강자 도약
AI·전장·신사업 중심의 미래기술기업으로 도약
삼성전기 MLCC / 삼성전기
삼성전기 MLCC / 삼성전기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삼성전기는 첨단 전자부품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하이브리드 렌즈, 전고체전지, 유리기판, 실리콘 캐패시터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개발과 양산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매출은 10조2941억원, 영업이익은 7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11%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서버 등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전장용 MLCC와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장용 MLCC는 고온·고압 환경에 적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확보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MLCC는 PC,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과도 같다. 현재 삼성전기는 MLCC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최근 2년 동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올해 업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MLCC는 IT용보다 5~10배 비싸고 품질 기준이 높아 진입장벽이 높지만 삼성전기는 초고용량·고신뢰성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첨단 산업의 성장에 따라 MLCC·기판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출시되는 많은 차량들이 Lv2, Lv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만큼 국내 주요 증권사는 삼성전기의 올해 차량용 MLCC 매출이 1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PC 등 IT기기의 글로벌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MLCC와 카메라 모듈, 패키지기판 등 주요 부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자율주행 서비스 본격화, 폴더블폰 시장 확대 등도 삼성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AI 서버용 고온·고압 MLCC, 네트워크용 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전장용 MLCC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서버용 고온·고압, 네트워크용 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전장용 MLCC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신공장 양산 안정화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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