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컬처프로젝트 29' 재개...정 부회장 직접 참석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현대카드가 5월 가정을 달을 맞아 각종 미술·예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메세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인 '메세나(Mecenat)'는 미술·음악 문화 등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익사업에 대한 지원 등 기업의 모든 지원 활동을 포괄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5월은 가족 단위로 야외로 나서는 이들이 많은 만큼, 카드사의 입장에서는 전시회 할인을 통한 수익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9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 1관에서 톰 삭스의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 시리즈' 200여점을 소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개최한다.
컬처프로젝트 29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전시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현대카드의 대표 문화·예술 마케팅 브랜드다. 특히 이번 톰 삭스전은 지난 2018년 선보인 '위켄드(The Weeknd)' 공연 이후 7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1년부터 독일의 아티스트 '크라프트베르(Kraftwerk)'·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팀 버튼(Tim Burton)'·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해 왔다.
이번 전시회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조각품에 더해 톰 삭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들로 구성돼 있다.
톰 삭스는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앤디 워홀의 뒤를 잇는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밀라노 프라다 재단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전시를 하는 예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초월의 세계로 나아가는 톰 삭스의 또 다른 세계를 직접 눈으로 마주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7년 만에 돌아온 톰 삭스 전시회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 점 역시 현대카드의 메세나 활동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부회장은 개막식부터 현장을 찾아 전시회를 찾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등 이번 전시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역시 정태영 부회장이 톰 삭스 작가에게 직접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작가도 아닌데 괜히 탐삭스 옆에서 덩달아 분주하고 신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미술·예술·음악 등 지원하는 메세나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매년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슈퍼콘서트'는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부터 총 27회에 걸쳐 슈퍼콘서트를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빌리 아일리시, 브루노 마스, 에미넴 등이 참여했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정명훈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는 압구정동 소재의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미슐랭 스타쉐프의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 현대카드 고객에게 '선예매 특권'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공연 문화 브랜드인 'Loved by Hyundai Card'도 운영 중이다.
현대카드 외에도 신한카드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18일까지 서울성동구 디뮤지엄에서 개최되는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 전시회 티켓을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뮤지엄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박서보, 김환기의 마스터 피스부터 장 루브레의 디자인 가구까지,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50여 명의 작가 및 300여 점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내달 서울역에 위치한 '옛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더프리뷰서울 2025'를 기념해 초대권 증정한다. 이어 인상주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여의도에 위치한 더 현대 서울에서 내달 26일까지 진행되는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입장권도 할인해 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문화예술 지원 활동은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한 수익 외적으로도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