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용인)=김두일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용인시가 자비와 평화를 다짐하는 빛의 물결로 물들었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27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용인 시민 연등 축제·봉축법요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과 정호 스님(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자광 대종사(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현태주 용인불교신도회장 등 불교계 인사와 시민 500여 명이 함께했다.

이상일 시장은 부처님께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에 참여한 뒤, 법요식 인사말에서 “우리가 유마경의 ‘네가 아프면 내가 아프다’는 말씀만이라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이 세상에 평안이 찾아올 것”이라며 자비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연등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자, 우리 마음속 무명을 걷어내는 빛”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따뜻한 용인,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정호 스님도 “불교는 고통을 함께하고 연민과 지혜로 이를 극복하는 실천적 종교”라며, “자비와 화합, 생명 존중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살아있는 등불이 되자”고 설파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을 마친 후, 연등을 든 행렬은 시청에서 명지대사거리, 통일공원, 처인구청, 용인사거리, 새마을회관을 지나 용인실내체육관까지 이어지며, 도심을 환한 불빛으로 수놓았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