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영업익 151억원...36.8%↓미·호주 대응력 제고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동국제강이 건설경기의 악화 지속으로 주력 제품인 봉형강에서 생산,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해 1분기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동국씨엠도 내수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냉연도금류 생산판매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같은 기간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6.8% 하락했다.
동국제강그룹은 25일 철강사업 2개 회사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동국제강은 K-IFRS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7255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8%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9%, 91.6% 하락했다.
주력 매출처인 봉형강 부문에서 건설경기 악화 지속으로 생산 및 판매가 감소했지만 생산 최적화와 가격 정상화 노력으로 수익을 일부 실현할 수 있었다. 후판 부문은 중국산 반덤핑 잠정 관세 효과로 판매량이 소폭 늘었다.
동국제강은 수시 조직개편 및 인사 발령을 통해 수출전략팀과 수출영업지원 조직을 신설했다. 또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보강근(GFRP) 신제품인 ‘디케이 그린바(DK Green Bar), 대형 용접형강 신제품 ‘디-메가빔’(D-Mega Beam)을 개발하는 등 철강 불황기 신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K-IFRS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526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5.4%, 33.2%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4%, 36.8%, 54.3%씩 줄었다.
내수는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냉연도금류 생산판매량이 줄었지만 럭스틸(Luxteel) 등 고부가 제품 수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컬러강판 생산판매량을 높였다. 동국씨엠은 1분기 아주스틸 안정화에 주력함과 동시에 미국 휴스턴과 호주 멜버른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며 통상 환경 변화 속 현지 대응력을 높였다.
동국씨엠은 내수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가 신청이 임박함에 따라 조사 개시 및 예비판정, 본판정 일정을 거치며 내수 시장 환경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연강판 규제 발효 시 냉연도금컬러류로 우회 수출 증가가 필연적이기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동국제강은 ‘스틸포그린(Steel for Green)’을 비전으로 중장기 친환경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을 중심으로 고부가 수출 중심 성장에 힘쓰고 있다. 양사는 철강 시황 부진 장기화 환경 속에서 차별화 제품으로 수익성 위주 생산 판매 활동에 주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