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용인)=김두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GTX-A 구성역 4번 출구 앞에 횡단보도를 직접 설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공기질 개선과 SRT 정차역 신설 추진까지 시민 편의를 위한 조치를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23일 시의회 시정 질문 답변에서 “국가철도공단이 교통영향평가 변경을 이유로 횡단보도 설치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직접 횡단보도, 신호등,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이미 지난 3일 용인서부경찰서와 협의를 마쳤으며, 7일에는 국가철도공단에 협의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는 즉시 설치에 나설 방침이다.
GTX-A 구성역의 공기질 문제에 대해서도 시는 즉각 대응했다. 지난해 6월 개통 이후, 올해 2월 실시된 공기질 검사에서는 초미세먼지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시는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에 과태료 처분과 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후 공단은 대형 공기청정기 6대 설치, 송풍기 가동, 집진기 운영, 물청소 등을 통해 공기질 개선에 나섰으며, 23일 오전 기준 초미세먼지 수치는 41.2㎍/㎥로 기준치(50㎍/㎥)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SRT 구성역 신설에 대해서도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SRT가 구성역에 정차하도록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기술적 제약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안으로 수서~지제 구간 SRT 복복선화 추진을 통해 구성역 정차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상은 오는 하반기 발표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GTX-A 구성역은 단순한 환승역을 넘어 용인의 미래 교통 허브”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