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드로 대성전으로 운구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 /연랍뉴스
성베드로 대성전으로 운구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 /연랍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23일(현지 시간)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됐다.

AP 등에 따르면 교황의 관은 생전에 거주했던 카사 산타 마르타의 예배당에서 출발해 현지 시간 오전 9시30분께 성베드로 대성당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구에 앞서 짧은 기도를 한 패럴 추기경은 "이제 이 집을 떠나면서 주님께서 당신의 종,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베풀어주신 헤아릴 수 없는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친절로 선종하신 교황에게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허락해 주시고 천상의 희망으로 교황 가족과 로마 교회, 전 세계 신자들을 위로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관이 운구되는 동안 느린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추모객들은 박수로 예를 갖추며 교황을 바라본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정상 및 지도자,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다. 170개가 넘는 외국 사절단과 가톨릭 신자 20만 명이 바티칸을 찾을 전망이다.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5시)에 거행된다. 추기경단의 조반니 바티스타 레 수석 추기경이 집전한다.

이 때까지 사흘간 가톨릭 신자와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대중에 공개된다. 23일은 자정까지, 24일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25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장례 미사 후 9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인 '노벤디알레스(Novendiales)'에 돌입한다.
 
교황은 유언에 따라 성베드로 성당이 아닌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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