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전세계에 AI(인공지능)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열풍을 넘어 광풍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일각에선 과거 2000년대초 닷컴버블 시대와 같이 AI에도 잔뜩 거품이 들어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AI는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AI는 전세계 산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계 전반에도 빠른 속도로 접목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뒤처질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도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 최대 금융그룹인 JP모건의 사례를 살펴보자. JP모건은 지난 2023년부터 AI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AI비서의 경우 전체 직원 30만명 중 20만명이 직원당 일주일 평균 1~2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최근 어도비서밋 행사에서 “AI를 통해 기존에 우리가 하던 모든 업무를 10분의 1 비용으로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과 생성형AI, 에이전트AI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말 KB금융그룹 CEO에 오른 양종희 회장이 취임 후 줄곧 AI를 강조해 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세계적 AI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KB금융은 이번달부터 그룹 공동의 생성형AI 플랫폼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플래폼은 사실상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KB금융의 8개 주요 계열사는 이를 고객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 고객에게 전문성을 배가시킨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AI거버넌스를 구축해 놓았다. AI거버넌스란 AI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윤리적 및 법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의미한다. 국민은행의 AI거버넌스는 AI윤리기준 및 조직문화, 위험평가 프레임워크, 생애주기별 위험 관리정책, 금융소비자 보호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양종희 회장은 최근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남들보다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양 회장의 변화와 혁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AI분야다.
AI에 올인하디시피한 양종희 회장의 KB금융그룹 AI업그레이드에 한껏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양회장에게 응원의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