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피해규모가 크기 때문에 위험도 클 수 밖에 없다.

5일 이정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고령 운전자는 5711명으로 전체의 15%다. 2011년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고령층의 경제활동인구도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전체 교통사고는 2006년과 견줘 20% 감소했지만 오히려 고령층으로 진입할 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50대 교통사고는 71%, 60대 이상 교통사고는 167% 늘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피해 정도가 크다. 같은 해 기준 40대 운전자의 교통사고 1건당 중상자 수는 0.40인데 비해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당 중상자수는 2.75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 위반이 많기 때문에 교통 사고 당시 더 큰 피해를 보는 까닭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지능력이 저연령층보다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별도의 적성검사를 개발해야 한다"라며 "적성검사 주기도 연령별로 다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통표지판 글자 크기를 키우고 전방 신호등을 설치해 교통환경을 고령 운전자에게 적합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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