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솔루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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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호영 기자] 솔루엠 목표주가가 '등급 없음'이 제시됐다. 지난해 실적이 고객사 요인으로 제품 납기 지연과 글로벌 물류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다. 올해는 뚜렷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는 수익성 경우 증가한 고정비 부담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며 "전자가격표시기(ESL) 부문은 일부 비용 부담은 올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전자부품 부문도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와 신규 고객사를 기반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특히 북미와 유럽시장 내 대형 리테일러들의 ESL 침투율이 낮아 향후 수량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 여력이 실적 변동성을 완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만큼 투자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솔루엠 전날(15일) 주가는 1만5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글로벌 전자부품 및 스마트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전자가격표시기(ESL)과 파워모듈, 디지털 사이니지, 튜너 등이다. 

솔루엠도 관세 이슈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멕시코와 베트남, 인도 등 다수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이미 지역별 관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체계는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솔루엠은 올 들어 ESL 사업부 인력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원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왔다. 기존 유럽 위주 매출 구조에서 탈피, 북미·일본·싱가포르·대만 등으로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매출 구조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시장 저변 확대와 맞물려 솔루엠은 올해 1분기에도 추가로 약 1500억원의 물량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 잔고는 2조1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ESL 부문 성과는 하반기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대형 리테일러 고객사 확보 등으로 외형 성장 가능성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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