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임준혁 기자] 국내 수출입 물류 플랫폼 기업 트레드링스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자사의 실시간 해상 물류 추적 솔루션 '트레드링스 오션 비저빌리티(TRADLINX Ocean Visibility)'가 도입 기업 3000개사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입 의존도가 높고 디지털 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북미, 남미,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한 결과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트레드링스는 수출입 물류와 공급망 관리의 기본 구조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했고 이 전략은 주효했다.

이러한 전략적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기준 트레드링스는 전 세계 160만명 이상의 사용자와 6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159개국 기업들이 솔루션 도입을 위한 체험과 검토를 진행했다.

이 중 20개 국가에서는 이미 유료 구매로 이어졌고 지난달부터는 미국 시장에서 도입 문의가 급증하며 북미 지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에서도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레드링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원동력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다. 트레드링스 오션 비저빌리티는 선하증권(B/L) 기반 추적 시스템을 통해 평균 99.5%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추적 정확도를 자랑한다. 트레드링스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48억건 이상의 해상 물류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검증했다.

특히 복잡한 육·해상 복합운송(멀티모달) 환경에서도 환적이 없는 경우 99.5%, 1회 환적 시 98.7%, 2회 이상 환적 시에도 95% 이상의 정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번호 기반 추적 시스템이 환적 횟수가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과는 분명한 차별점이다.

또 트레드링스 오션 비저빌리티는 글로벌 경쟁 솔루션보다 최대 12배 빠른 정보 제공을 실현하고 있다. 위성 및 지상 기반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지오펜스 기반 입출항 정보(ATD/ATA), 선사 연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38% 높은 데이터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화물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트레드링스는 합리적인 과금 모델을 통한 비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공되는 대부분의 화물 모니터링 솔루션은 컨테이너 번호를 기반으로 과금되고 추적하는 화물의 양이 적을수록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트레드링스는 낮은 볼륨에서도 파일 업로드, 문서 관리, 수동 트래킹 등 핵심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더불어 볼륨 기반 가격 정책을 통해 물량이 증가할수록 건당 단가가 자동으로 낮아져 대규모 물류에서 비용 효율이 극대화되고 유연한 ‘Pay-As-You-Go’ 모델을 적용해 계절적 변동이나 일시적 물량 증가 시에도 불필요한 고정 비용 없이 실제 사용량에 따라서만 비용이 발생하도록 했다.

이러한 차별화된 가격 정책으로 트레드링스 오션 비저빌리티는 타 솔루션 대비 최대 537.8%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혁신적인 플러그인 기능을 통한 손쉬운 디지털 전환 지원도 트레드링스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간편한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별도의 개발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단 5분 만에 자사 웹사이트에 실시간 화물 추적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기능은 디지털 역량이 부족해 디지털 전환을 미루던 중소형 포워더들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중견 기업, 그리고 협력사들과의 효율적인 소통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드링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가트너 디지털 마켓 어워드’에서 7개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가트너 디지털 마켓은 전 세계 180여개국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구매 결정 시 가장 먼저 참고하는 권위 있는 평가 시스템이다.

트레드링스는 이 시상식에서 ▲최고의 기능성 ▲최고의 사용 편의성 ▲최고의 가치 ▲가장 추천받는 솔루션 ▲최고의 고객 지원 등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디지털 물류 플랫폼 중 최고의 위치를 확보했다.

트레드링스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에 대응하고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서비스 고도화와 전문 인력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이용자가 원하는 수출입 화물에 대해 진행 상황을 자동 모니터링해 추적 리포트를 생성하고 이를 공유하는 업무를 자동화 해주는 ‘데일리 리포트’ 기능을 선보였다. 또 선사 스케쥴, AIS 기반 실시간 위치, 항만 혼잡도, 과거 운항 패턴 등을 AI로 분석해 화물의 도착 예정 시간(ETA)을 자동으로 예측해 주는 ‘예측도착(SmartArrival)’ 기능도 연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중견 이상의 기업들로부터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트레드링스는 미국, 인도, 남미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해외 지역을 담당할 인재들을 적극 채용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경제 불확실성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는 "99.5%의 추적 정확도와 차별화된 비용 구조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3000개 글로벌 고객 확보와 가트너 어워드 7개 부문 석권은 한국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드링스는 올해 안에 AI를 접목한 신규 기능을 선보이며 단순한 화물 추적을 넘어 예측과 최적화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공급망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물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