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관세 폭탄으로 전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블름버그TV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베트남, 수요일(16일)에는 일본, 다음주에는 한국의 협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먼저 움직이는 사람의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하루가 다르게 오락가락하면서 국제사회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추락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이 20%에 달하는 한국으로선 비상등이 켜진 형국이다. 미국과의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집중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통계숫자를 감안할 경우 이는 크게 틀리지 않는다.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 후 한국은 연 평균 100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대미흑자를 살펴볼 경우 2022년 280억달러, 2023년 444억달러, 2024년 557억달러 등이다.
그런데 미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액도 연 평균 7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까지 한국이 미국에 공장시설을 짓는데 투자한 금액만도 130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1만5000여곳이다.
특히 한국의 대미 흑자부분 중 60%는 미국에서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를 한국에서 조달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미국경제 기여도가 결코 작지않은 셈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워낙 크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0% 중 수출이 기여한 몫은 1.9%에 이를 정도다.
한마디로 수출이 부진하면 한국경제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한국 협상팀이 장점을 부각시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해 본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