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컴온스타일' 대형 쇼케이스 팝업스토어 진행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에 뷰티 및 패션 페스타 개최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홈쇼핑 업계가 기존 중심 고객인 중장년층은 물론 2030세대까지 확대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린다. 이를 위해 토크쇼·팝업 등 오프라인 콘텐츠를 공개한다.
TV홈쇼핑협회의 ‘2024년 TV홈쇼핑산업 업황 분석’에 따르면 GS리테일, 현대홈쇼핑, CJENM 등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9조 34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어들었다. 방송 매출액은 2조 6424억 원으로 직전 해 보다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88억 원으로 코로나19 시기인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TV홈쇼핑협회는 이에 대해 송출수수료 제도 등으로 홈쇼핑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심각하게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오프라인 체험을 통해 다채로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5월 14일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김창옥쇼 쇼캉스’를 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고객의 응모 신청을 받아 600명을 추첨해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김창옥의 토크쇼를 중심으로 한 디너 코스 요리, 호텔 숙박 등을 제공한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브랜드 ‘에이글’(AIGLE)의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지난 4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코사이어티에서 에이글의 봄·여름 신상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쇼케이스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와 협업한 가방, 신발 등 다채로운 상품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신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에이글의 독점 판권을 인수해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3월 7일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에이글의 첫 정규매장도 문을 열었다. 롯데홈쇼핑은 연내 주요 점포에 에이글 매장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롯데 그룹은 지난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당시 롯데 그룹의 부스 입구에는 3m 크기 벨리곰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체험 콘텐츠, 굿즈 등에도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친근감을 줬다. 방문객을 위해 준비한 벨리곰 풍선도 1만 개가 소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벨리곰의 활동 범위를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며 팬들의 접점 활동을 높이고자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벨리곰의 디자인을 활용한 조형물, 굿즈, 그래픽 등을 공개했다”라며 “향후 다채로운 영역에 참여해 벨리곰의 인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성수에서 쇼핑 행사 ‘컴온스타일’ 기간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MZ세대가 많이 찾는 장소 성수인 만큼 쇼케이스 방문객은 무려 1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2030대가 80% 비중을 차지해 젊은 세대층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CJ온스타일은 이번 쇼케이스에 ‘슬로우에이징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뷰티, 패션, 리빙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 CJ온스타일의 프로그램 겟잇뷰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을 토대로 구성한 슬로우에이징존, 뷰티 클래스 체험을 제공하는 뷰티백스테이지 체험존 등이 제공됐다. CJ온스타일은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브랜드 상품과 윤병락 작가의 작품, 브랜드 ‘더 엣지’와 ‘바이에딧’의 콜라보 상품 등도 최초로 공개했다. CJ온스타일은 영상 콘텐츠, 상품 등 쇼핑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쇼케이스를 기획했다. CJ온스타일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강원도 양양군의 고스트비치에서 ‘온 더 비치’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그랜드 뷰티&패션 페스타’를 개최했다. 현대홈쇼핑은 이 행사에서 단독 패션 브랜드인 ‘고비’·‘프리마클라쎄’·‘에바큐브’ 등은 물론 해외브랜드, 국내 뷰티 브랜드까지 총 76개 브랜드 제품을 공개했다. 또 뷰티 상품을 7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50명에게 선크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에서 12개 K패션 브랜드에 대한 2차 팝업 스토어도 운영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현대백화점 계열사 브랜드 등이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에서 2개월간 1차 팝업스토어 진행 당시 매출 30억 원을 달성하며 목표 매출 150%를 초과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팝업은 협력사, 셀럽, 인플루언서 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고객들이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미래 커머스로 각광받는 ‘발견형 쇼핑’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이 영상 콘텐츠와 커머스의 유기적 연결을 체험 가능한 새로운 커머스 혁신의 장으로 역할한다"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