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석지연 기자] DB손해보험은 20년동안 축적된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의 먹거지라 할 수 있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의 디지털화 혁신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DB손해보험은 부서 단위의 전문조직인 ‘스마트IT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2022년에는 기존 경영혁신조직과 통합한 디지털 혁신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더불어 외부 디지털 관련 인력을 충원했으며 내부에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28명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전문가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DB손해보험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는 CEO 및 임원들이 금융 4차 산업의 이슈가 빅테크·핀테크·인슈어테크로 옮겨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에 6시그마 혁신체계를 도입, CEO로부터 현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보험 서비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고객 지원, ESG 경영 강화 등의 소비자 중심 경영은 고객과의 신뢰 구축은 물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 결과 DB손보는 지난해 8월에 열린 ‘제50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서 금융업계 최초로 8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디지털 서비스 품질과 혁신 부문에서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DB손보는 자유형식(서비스) 부문,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부문, 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DB손보는 최근 '대한민국 넘버원 디지털 보험사'라는 목표 아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머신러닝 학습 기반의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링을 업무에 도입했다. 또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화,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디지털부문의 혁신을 추진 중이다.
해외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DB손보는 올해 영업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해외사업 부문 조직 개편과 진출 시장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4년 괌 지점을 필두로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한 DB손보는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2024년 1분기 1616억원의 해외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DB손보는 미국을 해외 거점 시장으로 잡고 하와이·괌·캘리포니아·뉴욕 등, 4개 지역에 해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베트남 현지 보험사에 지분을 투자하며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DB손보의 해외 수입보험료 규모도 매년 꾸준히 상승해 2018년 2162억원의 해외 수입보험료를 기록한 이후 2019년 2563억원·2020년 2860억원·2021년 3317억원·2022년 4440억원·2023년 57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B손보는 동남아 지역의 성장 유망지역으로 떠오르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타깃으로 현지 사업기회를 모색 중이다. 지난 2015년 PTI 베트남 손보사의 지분을 37.3% 인수한 것으로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2월에는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9위 BSH와 10위 VNI의 지분을 각각 75%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DB손보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해외전략파트와 해외관리파트의 상위 조직인 해외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미국 현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뉴욕지점장 출신인 김남윤 담당을 해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으며 홍콩과 싱가포르 지역 외 미주와 유럽 등으로 활동지역 넓혀 IR 시행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 증권사 컨퍼런스 행사에 임원진의 참석도 늘리고 있다.
석지연 기자 hd624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