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35년간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해 온 김승희 감독을 전무이사로 전격 발탁하면서 정몽규 회장 체제 새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축구협회는 9일 "제55대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부회장,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해 27명으로 구성됐다"며 "축구인 출신 전무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했다.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경험에서 변화와 혁신을 구하기 위해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을 전무이사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 행정을 총괄하게 될 김승희 신임 전무이사는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5년 동안 선수, 코치, 감독을 두루 맡았다. 축구협회는 "국내 축구의 허리 역할을 하는 K3리그(3부) 지도자인 김승희 감독을 실무 행정 책임자로 발탁한 것은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라고 설명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장과 소통해 현장 목소리가 협회 행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회장단은 총 5명으로 구성됐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원·대외협력 부문 부회장을 맡는다. 17개 시도협회와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해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과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는 협회 비전·전략 등 기획 행정 부문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분과위원회는 기존 8개에서 9개로 개편됐다. 소통위원회와 국제위원회가 신설됐고, 사회공헌위원회가 폐지됐다.

각급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맡는다. 1979년생인 현영민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 출범 이후 최연소 위원장이 됐다. 축구협회는 "축구인 출신 젊은 행정가를 육성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다"라고 밝혔다.

신설된 소통위원회는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임명됐다. 새 집행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소통, 홍보 업무를 총괄한다.

신임 이사진은 각급 지도자 중심으로 꾸려졌다. K리그1(1부) 광주FC를 지휘하는 이정효 감독을 비롯해 WK리그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등 지도자들이 합류했다.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도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