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유두세포 효능 입증 전임상결과 발표
마우스 대상 유효성‧안전성 확인
“최대한 임상 빨리 마쳐 상용화 목표”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 /김동주 기자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 /김동주 기자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탈모를 정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바이오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탈모 치료 모유두세포 효능 입증 전임상결과를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9년 NK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시작한 한바이오는 평소 탈모로 고민하던 강다윗 회장의 아이디어를 계기로 모유두세포 연구에 뛰어들었고 10년 이상 세포 배양 경험을 가진 기업부설연구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문헌 연구와 검토를 거듭했다.

강 회장은 이날 “저도 탈모인으로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던 중 새벽 기도 중 회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낭을 배양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10배만 배양이 되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머리카락 1모에서 최대 3만모를 배양하는데 성공해 깜짝 놀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모유두세포는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핵심 세포이지만, 초기 수득률이 낮고 대량 배양이 어려우며, 배양 과정 중 세포 특성 소실 및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적 난관에 직면해 있었다. 이는 재현성 확보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의약품 제조 공정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한바이오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해 지난 2020년 모유두세포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배양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현성을 확보했으며, 머리카락 1모에서 최대 3만모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한 자체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두세포 기반 치료법이 탈모 진행 억제는 물론, 새로운 모낭 생성 및 기존 모낭 강화, 모발 성장기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실험 동물 모델에서 모유두세포(HXF-101) 투여 후 모낭 생성, 모낭 강화, 성장기 유도 등의 괄목할 만한 효과가 관찰됐다. 

확립된 제조 공정을 바탕으로 진행된 생체 내(In vivo) 실험(식약처 권장 종 쥐 대상)에서는 새로운 모낭이 생성되고 실제 모발이 자라나는 것을 확인한 것. 이는 모유두세포가 단순히 모발 성장을 돕는 것을 넘어, 새로운 모낭 형성이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엎는 중요한 발견이다. 

박표준 한바이오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문장. /김동주 기자
박표준 한바이오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문장. /김동주 기자

기존 탈모 치료법의 제한적인 효과와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박표준 한바이오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문장은 “기존 탈모치료제들은 화학제제 위주로 치료 중단 시 효과가 소실되거나 전신적인 부작용 가능성 등 단점이 있다”며 “세포제제 탈모치료제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고 새 모낭을 형성할 수 있다. 모유두세포는 이 가능성에서 가장 관심받는 세포”라고 설명했다.

이어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게 아닌 모발 주기가 불균형이 됐을 때 발생하는 질병”이라며 “1년을 예로 들면 모발의 성장기가 1~10월까지, 퇴화기(11월), 휴지기(12월)로 반복되는게 정상적인 모발 주기다. 탈모 환자는 10개월에 달하는 성장기가 3개월, 1개월까지 줄어들고 나머지는 퇴화기와 휴기지로 채워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탈모 환자들도 모발의 성장기는 존재한다. 모낭이 존재하는 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머리카락이 자라난다”며 “탈모 치료를 위해 비뚤어진 모발주기를 정상화 하는 게 첫 관문이고 이 핵심 역할을 모유두세포가 맡는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많은 시행 착오 끝에 대량생산 기술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재 전임상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고 자가 세포를 이용한 구조인 만큼 인체에서는 훨씬 더 좋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임상을 마치고 상용화를 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모유두세포 배양을 통해 탈모치료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탈모를 정복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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