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소재 에치에프알 본사 전경. / 네이버지도 갈무리
경기 성남 소재 에치에프알 본사 전경. / 네이버지도 갈무리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에치에프알(HFR)은 2000년 SK텔레콤의 사내 벤처에서 분화돼 유무선 정보통신 장비의 개발·제조 목적으로 설립됐다.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 주요 통신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이런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13~2014년은 대만 타이포와 청화텔레콤향으로, 2016년은 미국 버라이즌 향으로 수출을 시작한 것이다. 2021년 버라이즌으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아 당해 실적이 크게 향상하기도 했다.

매출은 모바일 엑세스 부문에서 78%, 브로드밴드 엑세스 부문에서 22% 발생하고 있다. 모바일 엑세스 부문의 경우 SK텔레콤, 미국 버라이즌에 5G 프론트홀을 공급한다. 브로드밴드 엑세스 부문에선 SK 브로드밴드용 10G 서비스 장비를 공급하고 SK 그룹과 KT에 와이파이 6를 공급한다. 그룹사 수주 물량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HFR이 극복해야 하는 장기적인 과제다.

주력 제품은 프론트홀 전송장비로 주요 고객사는 한국, 미국,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시대에서 전 세계 모바일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HFR은 통신사업자들로 하여금 5G 주파수 효율성을 높여주는 추가 주파수 대역용 장비를 개발해 공급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HFR이 미국에 수출한 5G 프론트홀 주파수 대역용 장비 수주액은 누적 1000만 달러에 이른다. HFR은 기존의 5G 프론트홀 솔루션을 기반으로 오픈랜을 넘어 AI 랜의 발전까지 고려하면 프론트홀 수요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FR 관계자는 “당사는 10여년동안 축적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프론트홀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 적극적인 마케팅, 세일즈 활동으로 미국 내 고객 확대는 물론, 유럽 지역으로의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2월에는 MWC 2025에 참가해 '위성에서 기업으로 직접 연결'이라는 슬로건으로 이음5G와 저궤도 위성통신을 결합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와 회사가 개발한 '마이 5G 박스'가 대표적이다. 이 솔루션은 기존 광인터넷 회선이 없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기업이나 공공기관이나 행정기관이 시설 5G를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원만 연결하면 어떤 곳에서라도 이음 5G, 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HFR은 여러 중소기업과 함께 마이 5G 솔루션을 국산화 해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하고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FR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서 사설5G 솔루션 공급사로서 세계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사업제휴사와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디바이스 공급 생태계를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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