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별 희비 갈릴 듯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이 이번 주부터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5조1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57% 줄어든 규모다. 매출액 예상치는 77조2208억원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과 파운드리 적자, TV·가전 경쟁 심화, 디스플레이 수익성 둔화 등 악재에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2분기부터 메모리 수급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세가 이어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부가 제품 HBM의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는 비수기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17조2443억원, 영업이익은 126.4% 늘어난 6조5337억원으로 전망됐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는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고성장으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전기차 캐즘과 정책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동차 업계는 견조한 판매 실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7000대를 팔아 연간 판매 목표(417만4000대)의 4분의 1을 달성했다. 기아는 1분기에 77만2000대를 팔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