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넥슨 ‘카잔’, 스팀 매출 최고 순위 2위…글로벌 액션 RPG 시장 정조준
크래프톤 ‘인조이’, 심즈 대항마 될까…사실적 그래픽·AI 협동 시스템 주목
퍼스트 버서커 카잔 대표 이미지./카잔
퍼스트 버서커 카잔 대표 이미지./카잔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 주요 기업들은 각각의 강점을 살린 신작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K게임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넥슨이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잔’은 지난 28일 출시 이후 스팀 매출 순위 최고 2위까지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스팀 이용자 평가 등급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이용자 95% 이상이 긍정 평가)를 얻었으며 게임평론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도 전문가 점수 80점을 받았다.

이 게임은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인기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PC(스팀)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동시 출시됐으며 정밀한 전투 시스템과 소울라이크 장르가 특징이다. 지난해 국제 게임 전시회에서 체험판이 호평받은 바 있다.

크래프톤이 선보인 ‘인조이(inZOI)’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인공지능(AI) 기반 협동 시스템을 앞세워 심즈(Sims) 시리즈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28일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출시 후 스팀 글로벌 탑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8만7000명에 달했다.

이 게임은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요소와 사용자 창작 도구를 결합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초기 사용자 평가는 ‘매우 긍정적’(83~84%)으로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일부 버그와 콘텐츠 부족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크래프톤 측은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정식 출시 전까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 역시 ‘RF 온라인 넥스트’로 모바일과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04년 출시된 원작 ‘RF 온라인’의 IP를 현대화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기존의 세 개 진영 간 전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바이오 슈트와 공중 전투 같은 SF 요소를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크로스 플랫폼 지원을 통해 PC와 모바일 유저 간의 경계를 허물며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했다. 넷마블 측은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신작들의 성과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의 오픈 월드 RPG ‘붉은 사막’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높은 자유도와 화려한 그래픽, 몰입감 있는 액션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온2’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 중 비공개테스트(CBT)와 공개테스트(OBT)를 거쳐 하반기 정식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원작 아이온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최신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전략게임 ‘택탄’과 슈팅게임 ‘LLL’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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