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혁신적인 동박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하이엔드(High-End) 전지박과 첨단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고기능 회로박 분야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전지용 동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회사가 개발한 하이엔드 전지박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과 충·방전 안전성,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업계를 이끌고 있는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을 동시에 만족하는 하이브리드 동박 제품이다. 이 제품은 물성과 특허를 바탕으로 업계를 이끌어 나가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제품군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ISS-T7, ISS-T6, ISS, I2S, I2B, I2S-H, I2H 등이 있다. 이 중 ISS-T7과 ISS-T6는 초고강도 특성을 가진 제품으로, 상온과 고온의 공정 후에도 초고강도 물성을 유지해 고용량 배터리 제조에 적합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제조하는 회로박도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회사는 첨단 전자기기의 소형화와 다기능화에 대응하는 고기능 특수 회로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회로박 제품은 PCB, FPC, RTF, HVLP, PKG-VLP, PKG-UTC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개발됐다. PKG용 초극박 제품은 1~3μm의 극박 두께로 생산돼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고속신호전송용 극저조도 0.5μm 제품은 표피효과를 최소화해 전송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과 Cu Tape(방열 테이프)가 있다. FCCL은 플렉시블 동박적층판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유연성이 요구되는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소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FCCL 제품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Cu Tape는 방열테이프로도 알려져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TV 등 소형화와 경량화가 필요한 기기에 사용된다. 이 제품은 열 발생이 많은 고성능 CPU나 메인보드에서 효과적으로 열을 분산시키고 전자파 간섭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하이엔드 동박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법인은 기술개발과 판매 거점으로, 해외 법인은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스페인에 생산 시설을 확충해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의 기술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R&D(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 화학군과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매출 7조원, 누적투자 7조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올해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효율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과 LFP(리튬인산철) 양극활물질의 상용화를 가속화해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peter@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