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염혜선. /한국배구연맹 제공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염혜선.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주전 세터' 염혜선이 다시 코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정관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챙겼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염혜선이 결장하자, 정관장은 와르르 무너졌다. 2차전을 0-3으로 내줬다.

다행히 염혜선은 3차전에 나선다. 다만 컨디션은 100%는 아니다. 경기 전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염혜선의 무릎 부상이 조금 회복됐다.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부기와 통증은 여전히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선수의 마음에 안정을 시켜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조금 더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차전에서 염혜선의 빈자리는 컸다. 핵심 선수 메가가 공격 범실을 7개나 범하는 등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에게 공을 올려주는 타이밍은 염혜선이 제일 좋다. 메가에게 농담으로 '염혜선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염혜선이 돌아온 만큼) 메가가 좋은 활약을 해줄 거로 기대한다"고 미소 지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염혜선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경기 전에 염혜선을 만났다. 아프면 쉬라고 했더니 저에게 '집에 보내드릴게요'라고 했다"고 웃으며 "저희도 염혜선이 뛴다는 가정하에 경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3차전 승리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 끼리 '훈련 많이 했으니까 우리는 지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저희는 비시즌에 곳간의 곡식을 차곡차곡 잘 쌓아놨다. 그걸 더 쓰기 위해서는 3차전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강성형 감독은 "패하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 2차전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다 보니까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3차전도 부담감을 더 내려놓고 더 즐겨보자고 했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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