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 발족...기술혁신·탈탄소화 목표
AI기반 자율운항솔루션 실증·SMR 추진선 기술 고도화
HD한국조선해양이 현지시간 18일 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의 발족식을 가졌다. 오른쪽 첫 번째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 일곱 번째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현지시간 18일 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의 발족식을 가졌다. 오른쪽 첫 번째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 일곱 번째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HD현대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MIT와 함께 AI 기반 자율운항솔루션 실증,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 선박 개발 고도화 등 조선해양 분야 미래 기술 연구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지시간 지난 18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MIT Maritime Consortium)’의 발족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MIT의 해양공학과와 슈워츠먼 컴퓨팅 대학이 주관하며 조선해양 분야 기술혁신과 탈탄소화를 주요 목표로 한다. 슈워츠먼 컴퓨팅 대학은 MIT가 10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인공지능(AI) 특화 단과대학이다. 설립에 3억5000만달러를 기부한 스테판 A.슈워츠먼 블랙스톤 CEO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컨소시엄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MIT를 비롯해 그리스 해운사 캐피탈과 미국선급(ABS) 등 조선해양 분야 선도 기업 및 기관이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또 다른 그리스 해운사 도리안과 싱가포르 해양연구소, 영국 재생에너지 투자사 포어사이트 그룹 등도 혁신 멤버로 참여해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AI 기반의 통합자율운항솔루션을 실증한 후 MIT 연구진들과 공신력 있는 연비절감 효과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선업계 미래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 추진 선박 개발을 고도화해 해상 원자력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MIT 해양공학센터장 테미스 삽시스 교수는 “이 컨소시엄은 조선해양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과 국제표준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래 선박의 핵심 분야인 자율운항, AI, 원자력 기술 접목 등 MIT가 주력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아비커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다양한 AI 기반 자율운항솔루션에 대한 통합 검증에 나설 예정”이라며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며 조선해양 분야 미래 원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미시간대, 서울대와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달 7일에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미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조선해양 분야 발전 방향과 연구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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