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가 26일부로 마감된 가운데 자본력을 비롯해 지역금융·상생금융·혁신 등으로 무장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소상공인 전용 경영관리 및 금융서비스 플랫폼인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시중·지방·저축은행을 비롯해 카드·증권· 보험 등의 금융사와 IT 혁신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자본력을 비롯해 지역금융· 혁신금융·상생금융 등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뱅크나 더존뱅크 등의 경쟁 후보들이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연기 또는 철회한 것도 한국소호은행의 예비인가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컨소시엄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25일과 26일, 각각 인공지능(AI) 전환 전문기업 LG CNS와 흥국생명·흥국화재가 각각 컨소시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6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와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한국신용데이터를 비롯해 우리·NH농협·하나·BNK부산·OK저축은행 등의 은행권을 비롯해 우리카드·유진투자증권·흥국생명·흥국화재 등, 9개의 금융사를 포함해 LG CNS·아이티센·메가존클라우드·티시스 등의 IT기업이 합류했다.
말 그대로 금융당국의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기준에 맞춤형 컨소시엄 구성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자금조달의 안정성 △사업계획의 혁신성 △사업계획의 포용성(차별화된 고객군+지역금융 기여도) △실현가능성(기술평가 강화+계획이행 담보 위한 인가조건 부과) 등을 골자로 한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심사에선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 및 실현가능성 평가(50점)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배점도 100점에서 150점으로 상향됐다. 이에 안정적인 자본력과 지역금융 기여도가 예비인가 경쟁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9개의 금융사가 합류해 자본금 및 자금조달 방안 부문과 지역 밀착형 금융 그리고 상생금융까지 경쟁력을 키웠다.
우리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가장 초기에 합류했으며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전국적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은 지역 밀착형 금융 지원을 통해 전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OK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노하우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비은행 금융사도 참여해 투자와 결제 분야에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소상공인의 자산관리와 맞춤형 투자상품 제공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기반의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합류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성과 위험 대비를 체계화하는 동시에 맞춤형 보장 상품을 제공해 금융 서비스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IT 기업의 참여는 디지털 뱅킹에 큰 힘이 되고 있다. LG CNS는 금융 맞춤형 AI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뱅킹(BaaS)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아이티센은 공공 IT 서비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데이터를 연계한 혁신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티시스는 보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보험과 금융의 융합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신용데이터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 간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와 민생안정 및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부산, 대구, 전남, 전북, 강원 등 9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업유협약(MOU)을 통해 소상공인 경영 현황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목표는 소상공인에게 공정한 신용 평가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 되는 것이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깊은 공감, 금융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검증된 정보기술 역량을 결집해 모든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참여의사를 보인 곳 가운데 한국소호은행이 양질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절대 1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이 탄핵 정국 상황에 자칫 무기한 연기되거나 무산 가능성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 컨소시엄 모두 심사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예비 인가를 받고자 하는 컨소시엄이라면 당국이 발표한 일정과 기준에 따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내 최초로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출범시키기 위해 모든 참여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충분한 자본력과 건전성, 혁신적인 사업계획 등을 중심으로 법령상 요건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통해 은행산업의 금융비용 및 서비스 측면에서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쟁을 촉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