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븐일레븐은 '2분피자' 론칭·구슬 아이스크림 도입 100개점 목표
GS25는 '고피자그랩' 출시, 스무디 도입 매장 확대 예정
CU, 해당 시장 꾸준히 주시 중
세븐일레븐 '2분피자'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2분피자' / 세븐일레븐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편의점 업계가 브랜드 출시 및 상품 확대 등 즉석조리식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증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오픈서베이의 ‘2025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편의점 즉석조리식품에 대한 수요는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통적 인기 품목인 과자, 음료, 면류 등의 구매율은 감소했으나 즉석조리식품의 구매율은 6% 증가했다. 도 1년 내 즉석조리식품 구매를 경험해 본 응답자는 77.6%로 절반을 넘어섰다. 구매 이유로는 먹음직스러워서, 맛있어서 등이 1위, 2위를 차지해 편의점 즉석조리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좋은 편이다.
 
세븐일레븐의 즉석조리식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즉석조리식품 관련 매출 증가율은 2022년 30%, 2023년 80%, 2024년 15%를 기록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다채로운 즉석조리식품을 확대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판매 중인 즉석피자를 ‘2분피자’로 브래드화했다. 이 피자는 소용량 사이즈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즉석피자의 이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이런 인기에 지난해 9월 말 15개 점에서 해당 피자를 공개해 현재 전국 60개 점으로 확대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수요밀집도가 높은 주택 및 위락 상권을 중심으로 2분피자 운영점을 늘릴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매장 카운터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담아 판매하는 ‘구슬아이스크림 특화 매장’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40여 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100개 점포까지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의 즉석 스무디 기기도 올해 안에 들여와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또 즉석피자, 군고구마, 치킨 등을 카운터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푸드스테이션’을 상품전시회에서 가맹 경영주에게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장은 “편의점 즉석식품이 물리적, 시간상으로 우수한 접근성과 소용량 상품 운영전략 등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보인다”며 “별도 조리 과정이 필요 없는 고퀄리티의 즉석식품 개발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 조리장비나 상품들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S25 '고피자' / GS리테일 제공
GS25 '고피자' / GS리테일 제공

GS25도 치킨25, 카페25, 붕어빵, 오뎅 등 다양한 즉석조리식품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GS25의 즉석조리식품 매출 신장률은 28.1%를 기록했다. 이런 수요에 GS25는 지난해 5월부터 화덕피자를 제공하는 ‘고피자’도 매장에 도입해 현재 1000호점에서 운영 중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고피자 누적 판매 수량은 40만 개를 돌파했으며 점포당 하루 평균 4.1개가 판매됐다. 이에 GS25는 지난 2월 1일 소포장 1인용 피자 콘셉트로 고피자 신규 라인업 ‘고피자그랩’도 추가했다. 고피자그랩에는 페퍼로니, 트리플치즈, 포테이토&베이컨, 미트치즈 등 총 4종이 있으며 각각 3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GS25는 올해 여름을 앞두고 셀프 스무디 기계도 순차적으로 운영 점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셀프 스무디 기계를 시범으로 운영하는 곳은 GS25그라운드블루49점으로 하루 평균 20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렵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며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일반 배달 전문점 및 프렌차이즈의 3~4인분 제품을 1~2인용으로 판매한다”라고 설명했다.
 
CU도 즉석조리식품관련 시장에 대해 주시 중이다. CU 관계자는 “당장 계획된 즉석조리식품관련 상품은 없으나 해당 부서에서 꾸준히 시장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라면 특화 매장 ‘라면 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2023년 11월 CU 홍대상상점에 1호점을 출시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50여 점까지 늘어났다. 소비자들의 수요도 높았다. 해당 매장들은 라면 라이브러리로 리뉴얼 후 한 달간 라면 매출이 약 2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즉석조리식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고물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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