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함영주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는 함영주 회장의 연임안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22년 3월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함영주 회장의 3년 임기는 이번달 만료된다.

함 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1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보유했다는 것이 함 회장 추천 사유였다.

백번 옳은 지적이다.

함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 취임 후 후발주자인 하나은행을 연속으로 리딩뱅크로 이끌었다. 은행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사건에 다름 아니었다. 2022년과 2023년 하나은행이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이다.

이는 함 회장의 리더십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함 회장은 충남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원이 돼 은행에선 '고졸'로 분류된다. 물론 주경야독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나오긴 했다.  하지만 입행 당시 기준으로 그는 고졸  은행원이었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최고 경영자에 오른 것이다.

함 회장은 늘 고객을 섬기는 자세로 탁월한 영업능력을 발휘해 쟁쟁한 대학 졸업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아무리 좋은 명문 대학을 나와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금융권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함 회장은 오로지 실력 하나만으로 하나은행장에 이어 하나금융그룹 회장 타이틀까지 거머쥔 것이다.

이번 하나금융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외국인 사전 투표 집계 결과 하나금융은 약 1억2360만표의 함 회장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는 외국인 주주 의결권 약 1억9300만주의 63%에 해당한다. 외국인 주주는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함영주 회장의 연임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CEO로 함 회장만큼 적임자도 없을 것이다. 실적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은 지난 3년간 큰 금융사고도 없을 정도로 함 회장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글로벌 영역 확장에서도 함 회장은 성과를 냈다.

어느 기업에서나  CEO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CEO가 어떤 경영방침에 의거해 회사를 경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이 향후 3년 간 함 회장 리더십 아래 제2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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