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상자산 XRP 가격이 폭등했다.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3분 기준 XRP는 2.53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13.34% 상승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 왔다"며 "SEC의 항소 철회는 리플과 암호화폐 산업 전체의 완전한 승리"라고 선언했다.
이번 소송은 SEC가 2020년 리플을 상대로 미등록 증권인 XRP 판매를 통해 13억 달러를 부당하게 조달했다는 혐의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지난해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는 리플의 기관 투자자 대상 XRP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나, 일반 투자자 대상 판매는 위법이 아니라는 절충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규제의 시금석으로 여겨진 이번 소송에서 SEC가 한발 물러선 것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게리 겐슬러 전 위원장 퇴임 이후 SEC가 코인베이스 조사 중단을 비롯해 암호화폐 관련 소송들을 연이어 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규제 기조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XRP 보유자들은 SEC의 소송으로 약 15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폴 앳킨스 차기 SEC 위원장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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