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월드컵경기장 전경. /광주FC 제공
광주월드컵경기장 전경. /광주FC 제공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운 프로축구 광주FC가 2025시즌 홈경기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광주는 홈경기장을 이전하는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의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광주는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11년부터 2020년 7월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중소형 경기장의 필요성이 대두돼 기존 광주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1만7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까지 사용했다.

광주는 그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장 시설 기준이 변경되며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홈경기장을 이전하는 절차를 추진했다. 광주축구전용구장은 길이 97m, 관중석 7800석(유료 기준)으로 2027년부터는 연맹에서 제시한 ‘K리그 경기장 시설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K리그1(1부)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여기에 매점, 화장실, MD샵 등 편의 시설도 간이로 마련돼있어 팬들의 불편이 이어져 왔다.

따라서 광주는 편의 시설이 잘 구축됐을 뿐 아니라 지붕이 설치돼있어 우천 시 비를 피할 수 있고 응원 열기도 북돋을 수 있는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홈경기장을 변경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광주시체육회 등과 협의해 진행했다.

홈경기장 이전이 끝났지만 이미 홈경기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했다. 지난 수원FC, FC안양전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또한 광주축구전용구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경기장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경기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했다. 광주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광주는 광주축구전용구장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15세 이하(U-15) 선수단 생활관 마련 및 프로선수단 실내 훈련장 증축으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하도록 추진한다. 또한 구단 역사 전시관 구축, 대관 사업 추진 등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홈경기장이 확정됨에 따라 찾아오시는 팬분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끔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며 “광주축구전용구장은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 시민구단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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