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P 확장·크로스플레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넷마블이 RF 온라인 넥스트를 20일 오후 8시 정식 출시한다./넷마블
넷마블이 RF 온라인 넥스트를 20일 오후 8시 정식 출시한다./넷마블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넷마블이 20일 오후 8시를 기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 포인트다. 넷마블이 올해 선보이는 9종의 신작 중 하나로 이 게임의 성과가 향후 넷마블의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부터 출시된 ‘RF 온라인’의 계승작으로 △바이오 슈트 △비행 액션 △메카닉 장비 ‘신기’ 시스템 등을 갖춘 전투 기반 MMORPG다. 원작 ‘RF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종족 간 대규모 전쟁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언리얼엔진5와 크로스플랫폼 지원을 통해 보다 현대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앞서 진행한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에서 서버 오픈 3시간 만에 전량 마감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2차 선점 또한 빠르게 마감되며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넷마블은 이러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활용해 ‘RF 온라인 넥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할 계획이다. 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해 팬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넷마블은 앞서 2022년 1044억원, 2023년 6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성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 2분기에는 분기 최대 매출인 782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매출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7.2%, 41.1%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후 대형 신작의 부재와 기존 흥행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를 포함한 9종의 신작을 통해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특히 ‘RF 온라인 넥스트’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다면 넷마블의 연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의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 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흥행을 도모할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RF 온라인 넥스트’가 MMORPG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크로스플레이, 최신 엔진 활용, IP 확장 전략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RF 온라인 넥스트’, ‘프로젝트 SOL’, The Red: 피의 계승자‘ 등 MMORPG 3종에서 기대 대비 높은 성과가 발생해야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MMORPG 시장이 성장기에 있지는 않지만 장르 내 고정 팬덤이 존재해 지난해 ’레이븐2‘와 같은 유의미한 매출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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