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I 기반 창작 도구 제공…‘심즈’처럼 장기 라이브 서비스 가능성 주목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총괄 디렉터 김형준 PD./크래프톤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총괄 디렉터 김형준 PD./크래프톤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신작 ‘인조이(inZOI)’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래프톤이 5년 내 전사 매출 7조 원, 기업 가치 2배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IP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조이’가 그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19일 ‘인조이’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과 관련한 세부 정보를 발표했다. 쇼케이스는 게임 내 증강현실(AR) 도서관을 배경으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이용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인조이는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CPC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크래프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오는 28일 스팀에서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되며 가격은 4만4800원(39.99달러)으로 책정됐다. 정식 출시 전까지 DLC와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조이의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버전은 250개 이상의 세부 옵션을 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풍부한 스토리 요소를 포함한다. AI를 활용한 △3D 프린터 △비디오 투 모션 △텍스트 투 이미지 등 다양한 창작 도구가 제공된다. 또한 △의상·가구 제작 △액세서리 커스터마이즈 △페이셜 캡처 △모션 캡처 △포토 스튜디오 △도시 편집 △이벤트 시스템 등 다양한 제작 시스템도 지원된다.

향후 추가될 콘텐츠로는 △프리랜서 직업 △유령 플레이 △동남아시아를 모티브로 한 고양이 섬 ‘쿠칭쿠(Kucingku)’ △수영장과 수영 △가계도 △신규 직업 등이 포함되며 개발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형준 대표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삶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개선해서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단일 지식재산권(IP)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신작 개발에 주력해왔다. ‘인조이’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과 기업 가치 2배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인조이’의 성공 여부가 이러한 목표 달성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인조이’의 성공이 크래프톤의 주가와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조이’가 ‘심즈 시리즈’와 같은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자리 잡는다면 크래프톤의 수익 모델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크래프톤은 명실상부한 대형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커뮤니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인조이’의 장기적인 성공과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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