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하태민 기자] 전남 순천시는 17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으로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율촌산단 철강기업 2곳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일 율촌·해룡산단협의회와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철강업계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현장에서는 철강업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기업 상생 협력방안, 젊은 인재를 기업에 정착시키기 위한 인센티브 방안 등 기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세아제강 류청 공장장은 "현재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세제 지원 확대, 물류 비용 절감 대책 마련,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행정적 지원 강화"를 건의했다.
달성(주) 최득용 대표이사는 "이번 순천시 방문을 통해 기업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철강업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시는 기업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돕기 위한 지원책으로 △기업 정보를 한곳에 모은 '원스톱 기업지원포털' 운영 △기업 애로사항 해결 창구 '카카오톡채널 및 현장 소통의 날' 운영 △수출항만 선적비 및 장기재직근로자 지원 △중소기업 이자지원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전남도·순천시·광양시가 공동으로 '(가칭)철강산업위기대응협의회'를 출범시켜 정책 대응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철강산업 위기대응 전략수립 연구용역'에 착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노관규 시장은 "철강산업은 순천 경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며 "전남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철강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