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민주 "'준비된 지도자' 부각…미래성장 담론 주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주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2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대담한다.

민주당은 17일 이 대표가 국회 사랑재에서 90여분 간 하라리 교수와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하라리는 '사피엔스', '호모데우스'의 저자이며, 지난 해 AI를 주제로 한 신간 '넥서스'를 출간했다.

이 대표는 하라리 교수와 AI 발전과 이에 대한 인류의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행사에 참석한 이공계 출신 청년 30여명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에도 하라리 교수와 기본소득에 관한 대담을 한 바 있다.

이번 대담은 AI 이슈 선점을 통해 이 대표의 차기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AI 강국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토론회 축사를 하는 등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달 초 AI 전문가들과의 대담에서는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모든 국민이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해 이른바 'K엔비디아' 논쟁이 일기도 했다.

이번 대담을 조율한 민주당 국제외교협력본부장 강선우 의원은 "이 대표가 '준비된 미래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주당은 미래 성장 담론에 대한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자신이 의장을 맡은 당 민생연석회의에서 내놓은 '전세 계약 10년 보장' 법안과 관련해 "민생을 위한 논의 주제일 뿐 실제 추진하기로 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슬러 정책 효과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라며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전문가의 우려도 새겨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일 민생연석회의에서도 20대 민생 의제가 추진 과제나 공약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라며 "불필요한 억지 논란이 더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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