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 베트남 북부 진출 및 숍인숍 매장 도입
CU, 몽골에 신규 점포와 물류 센터 설립
생산 가능 인구 비율 높아 시장 잠재력 높아
베트남 GS25하트렁(HA TRUNG)점 / GS리테일 제공
베트남 GS25하트렁(HA TRUNG)점 /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GS25와 CU가 점포를 확대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침체 지속이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고물가로 소비 침체가 지속되며 편의점들의 성장세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GS25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줄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516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한 수치였다. 소비자들의 지갑 닫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의 ‘2025년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3%는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44.0%는 고물가 때문이라고 답했다.
 
편의점들은 이에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국내 소비 침체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GS25는 최근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4일 베트남 진출 7년 만에 하노이 지역에 6개 매장 문을 동시에 열었다. GS25는 하노이의 바딘, 호안끼엠, 동다, 꺼우저이 등 구매력이 높은 관광지,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입점을 진행했다. 공간 경쟁력 및 상품 차별화를 위해 매장 규모도 최대 540㎡까지 확대하는 등 대형 매장으로 마련했다. GS25는 도서관, 라면·주류 특화, 베트남 전통 스타일 등 콘셉트도 매장에 적용했다. GS25는 올해 하노이를 거점으로 40개 매장을 추가 출점해 베트남 북부 지역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7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베트남에서 특화 매장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GS25는 이달 10일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파마’와 ‘편의점-약국’ 숍인숍 매장을 끼엔장성 고콩시티에서 공개했다. 편의점-약국 숍인숍 매장에는 약사 4명이 상주해 의약품 1500여 종, 건강식품 600여 종은 물론 간편식, 냉동, 주류 등을 판매한다. GS25는 해당 매장으로 전문적인 약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포맷 매장도 10개 이상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GS25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필요하다”라며 “베트남에서도 국내와 같이 브랜드 특화, 지역 특화 등 매장을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GS25는 201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베트남에는 약 1억 명 가량의 많은 인구 수와 함께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이 커 시장 잠재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GS25는 베트남의 식문화가 한국과 비슷해 길거리 음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과 편의점이 카페·식당 등 역할로 소비자들을 모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베트남의 도시지역 거주 인구 비율이 다른 동남아 국가 보다 높다는 이유도 있었다. GS25는 베트남 현지화 상품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3년에는 기존 19종 가맹 유형에 3종을 추가했고, 2024년에는 기획 담당자·상품 관리자·한국어 통역사 등 채용을 확대했다. 이런 노력에 베트남 GS25의 매출은 2018년 29억 5700만 원에서 지난해 1104억 3400만 원으로 성장했다.

CU가 몽골에 신규 물류센터를 세운다 / BGF리테일 제공
CU가 몽골에 신규 물류센터를 세운다 / BGF리테일 제공

CU는 몽골 현지에 원활한 물류 배송을 위해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몽골 북부 휴양지인 홉스골 지역에 신규 점포 3개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현재 CU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 있는 콘코르에서 푸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푸드 센터는 간편식품 전문으로 업계 최초 소분 분류 피킹, 디지털 분류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앞서 CU는 2018년 몽골 1호점 CU샹그라이자점을 공개한 후 지난해 3월 글로벌 300호점을 업계 최초로 달성했다.
 
CU에 따르면 몽골 인구는 35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젊은 세대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CU는 젊은 세대층 사이에서 한류가 트렌드라는 점과 몽골의  식문화가 다양하지 못해 외식 문화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바탕으로 연세우유 크림빵, 라면특화매장 등 한국 식품을 강화했다. 이에 CU는 지난달 기준 460개 점포를 기록해 몽골 편의점 업계에서 점유율 70%를 돌파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몽골 CU의 일평균 객수는 한국의 2배 수준이며 연평균 매출액도 12.0%씩 증가 중이다. CU는 올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600호점 출점도 앞두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신규 물류센터는 K-편의점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몽골 지역에 CU 편의점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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