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경 사장 주요 경영 목표로 '뉴 NH Pay' 제시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카드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인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이 임기 시작과 함께 페이와 카드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비롯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핀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결제시장 진출에 카드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NH농협카드가 통합 앱을 통해 결제시장 참전을 공식화한 셈이다.
NH농협카드는 지난해 12월 통합디지털플랫폼 New NH pay를 출시함에 따라 기존의 NH농협카드앱을 지난 14일 서비스를 공식 종료됐다. 따라서 NH농협카드는 이제 새로워진 NH pay에서 NH농협카드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카드의 이 같은 행보는 올 초 취임한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이 내세운 경영목표인 플랫폼 강화와 궤를 같이 한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6일 취임 일성으로 뉴 NH Pay 플랫폼 강화를 제시한 바 있다.
NH농협카드는 지난해 8월 전임자였던 금동명 사장이 '깜짝 취임'하면서 플랫폼 통합을 이끌었지만, 4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플랫폼 경쟁력 강화의 몫은 이제 이민경 사장이 맡게 됐다.
이 사장은 1986년 농협은행에 입행한 뒤 초지동지점장·안산중앙동지점장·외환지원센터장·자산관리(WM)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부행장을 지냈다.
특히 NH농협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별도 법인 없이 NH농협은행의 분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NH농협은행 안팎에서는 은행업에 잔뼈가 굵은 이 사장이 은행과 카드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플랫폼 강화에 상공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NH농협카드의 이 같은 '원앱'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금융권은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특정 금융 서비스에만 특화된 여러 개의 앱을 선보였다.
그러나 금융 소비자들의 모바일 앱 사용이 크게 늘자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은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이른바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특히 금융지주사의 경우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통해 '락인효과(Lock In Effect)'까지 노리는 전략이란 해석이다.
카드사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2021년 모바일 홈·리브메이트 앱을 하나도 통합해 KB Pay를 출시한 바 있으며, NH농협카드 역시 지난해 NH pay 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착수해 지난해 12월 통합 앱 구축을 마쳤다.
이 외에도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환전 플랫폼 '트래블로그'의 흥행에 힘입어 '하나머니' 앱을 트래블로그 중심으로 전면 리뉴얼했으며, BC카드 역시 지난 2023년 '홈앱'을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으로 일원화했다.
새롭게 단장을 마친 New NH pay는 △엣지패널 결제 △금융매니저 △스몰톡 등을 주요 추가 기능으로 내세웠다.
먼저 '엣지패널' 결제는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스와이프 기능을 통해 간편 결제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금융매니저는 결제대금 상환일이나 결제대금 예정금액 등을 고객에게 자동으로 노출해 주며, 스몰톡은 고객데이터(회원정보·승인내역 등)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추천해 준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NH농협카드는) New NH pay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완성도 높은 금융경험을 제공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생활 기반 외부 서비스를 통합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업무에 대한 예약기능과 소액 결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것을 비롯해 완결성 높은 고객 여정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