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3일, 수원시가 광교산 송전철탑 이설 사업을 용인시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용인특례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3일, 수원시가 광교산 송전철탑 이설 사업을 용인시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용인특례시 제공

[한스경제(용인)=김두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3일, 수원시가 광교산 송전철탑 이설 사업을 용인시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수원시의 일방적인 송전철탑 이설 강행은 양 도시 간 공동 발전을 저해하며,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수원시는 용인시와 진지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수원시가 지난달 ‘광교지구 도시계획시설사업’에 대해 사업 시행자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수원시장·한전으로 변경하는 공고를 한 것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해 4월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광교 송전철탑 이설과 관련한 시의 입장을 전했다./ 용인특례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해 4월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광교 송전철탑 이설과 관련한 시의 입장을 전했다./ 용인특례시 제공

이에 용인특례시는 11일, 공동사업자인 경기도, 수원시, GH에 ‘광교 송전철탑 이설사업 추진(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변경)에 대한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하며,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양 도시 주민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일 시장은 송전철탑 이설 문제에 대해 수원시와의 협의 없이는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수원시는 용인시 주민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진지한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그동안 송전철탑 이전에 대한 민원 해소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원시와 협의를 요청해왔으며, 수원시의 일방적인 결정이 2006년 체결된 ‘광교 신도시 개발사업 공동시행’ 협약에 배치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성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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