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CJ제일제당은 대표 제품 ‘햇반’ ‘비비고’ 등으로 해외에서 K-푸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CJ제일제당의 제품이 사랑 받는 이유는 바로 차별화된 R&D 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투자했다. ‘안전성’과 ‘편리성’, ‘갓 지은 밥맛’, ‘최고의 품질’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대표 제품인 햇반의 핵심 R&D는 ‘당일 자가도정 기술’,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햇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밥 제조설비에 자체 도정 설비를 도입해 생산 당일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다. 자체 도정설비를 통해 맛 품질뿐 아니라 쌀의 종류별 맞춤 도정도 가능하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균화 포장밥 제조기술’을 통해 ‘집밥’ 구현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햇반을 상온에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반도체 공정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는 ‘클린 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를 이용해 밥을 포장하는 기술 덕분이다.
간편식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최첨단 패키징 기술’로도 차별화된다. 포장에 따라 밥맛이 변하기 때문에 밥을 담는 용기는 3중 재질로 만들고 뚜껑 기능의 리드필름은 다층구조로 설계됐다.
햇반솥반은 큰 원물들을 효과적으로 살균할 수 있는 ‘진공가압 살균기술(PSPS)’과 다양한 밥물을 살균할 수 있는 ‘액상 살균시스템’을 핵심 기반 기술로 한다.
냉동치킨 시장 판도를 바꾼 고메 소바바 치킨도 차별화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2023년 4월 출시 후 1년 6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인기 제품이다.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 기술인 ‘소스코팅 공법’을 적용한 게 성공포인트다.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혀 냉동치킨 특유의 눅눅함을 없애고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유지됐다.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1년 말 론칭돼 현재 만두·떡갈비·미트볼·함박스테이크·주먹밥·김치·국물요리·캔햄·너겟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 TVP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내 식품사는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콩 특유의 향은 60년 R&D 역량이 집약된 천연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로 잡았다. 캔햄의 경우 특히 고기가 들어간 제품과 비교해도 잘 느끼지 못할 만큼 맛과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을 획득해 현재 독일, 영국,호주, UAE,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총 4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