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유일 ‘국가첨단전략기술’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
3월 중 코스닥 상장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제공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제품인 차세대 재생치료제는 오는 2027년과 2029년 각각 국내와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대표 유종만)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신소재 평가 솔루션을 공급한다. 오가노이드는 손상된 조직에 이식했을 때 탁월한 재생능력을 가지며 인체 모사도가 높아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신소재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도가 매우 크다.

통상 오가노이드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기존 세포 배양 방법을 적용할 수 없어 상용화가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반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인체 적용 기술을 확립하고 ▲재생치료제 ▲효능평가 ▲정밀의료 동반진단 ▲건강기능식품 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 7000원~2만 1000원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총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이틀에 걸쳐 일반 청약을 받는다. 3월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52억원 규모다. 유입되는 자금은 자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및 임상을 전개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재생 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u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 치료제 시장은 작년 420억달러(약 60조 4170억원)에서 2032년 3980억달러(약 572조5230억원)로 연평균 약 32.4%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기술은 지난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관리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됐다. 또한 회사는 작년 국내 유일의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대표 제품은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아톰(ATORM)’과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ODISEI)’다. 

회사가 개발한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아톰은 환자의 미충족 수요 해결하는 치료제로, 손상 조직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아톰은 손상 조직 내 생착 및 분화를 통해 직접적인 조직 재생을 유도한다. 이 때문에 손상 조직의 염증 억제에 초점을 맞춘 기존 재생 치료제 대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톰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난치성 장 궤양 치료제 ‘아톰-씨(ATORM-C)’는 손상된 장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근원적 치료법을 제공한다. 여기에 회사는 고함량의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내시경을 활용한 투여법, 자체 개발한 세포외기질 등 기술을 통해 아톰-씨를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첨단재생의료 치료 목적으로 아톰-씨를 승인받고 오는 2027년부터 국내 병원을 통해 상용화를 이룰 계획이다. 글로벌 상용화 시점은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는 동물실험 없이 첨단 의약품과 신소재를 정확히 평가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최적의 평가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오디세이-ONC(종양) ▲오디세이-GUT(장) ▲오디세이-SKIN(피부) 등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식품 기업 등과 총 40여 건 이상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오디세이의 매출은 상용화를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향후 글로벌 진출을 통해 오는 2027년에는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가노이드는 재생 치료와 신약 개발, 정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융합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으로 의료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분야”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오가노이드 기술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활용해 미래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