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규명시 2차 상장폐지 가능성...DAXA 유의종목 지정으로 투자 불안 가중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위믹스(WEMIX)가 약 9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해킹 사고를 당해 존폐 기로에 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865만여 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위믹스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6일 오전 11시 기준 위믹스는 682원에 거래되며, 해킹 발생 직전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해킹 피해액은 당시 시세 기준 약 90억 원으로, 탈취된 코인은 쿠코인, 비트마트 등 7개 거래소에 분산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위믹스재단은 즉각 비상 TF를 구성하고 외부 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와 공조해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수사기관 신고와 함께 관련 거래소들에 계정 동결을 요청했으나, 대부분의 코인이 이미 매도된 것으로 추정되어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대규모 해킹 사고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위믹스는 이미 2022년 유통량 문제로 한차례 상장폐지를 겪은 바 있어,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2차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위믹스 해킹 여파로 주가가 일주일 새 20% 가량 급락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위메이드에 이번 사태가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는 위메이드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