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구단 페이스북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구단 페이스북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의 이적설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EPL을 넘어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강팀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길 원하지만 진전된 부분이 없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으나 좀처럼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후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토트넘이 지난 7일 1년 재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2026년 6월까지 동행한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이적설을 시작으로 과거 박지성이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까지 흘러나왔고, 이젠 손흥민이 곧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보도까지 나왔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의 성적이 나아지지 않으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 클럽에서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해, 현 커리어 시점에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오는 여름 빅 클럽이 손흥민을 원한다면, 선수는 새로운 시작을 할 때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키기를 원한다면 성적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섰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UEL이 전부다. 토트넘은 오는 7일과 14일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AZ알크마르와 16강 1, 2차전을 치른다. 만약 토트넘이 8강에 오른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 AS로마(이탈리아), 프랑프푸르트(독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 강호들과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이자 축구 대표팀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4일 “뮌헨이 여름 공격진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뮌헨이 원하는 스타일에 적합하다. 세르주 그나브리와 리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 높은 가운데, 손흥민이 향후 몇 주 안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있는 선수 생활을 해왔다. 만일 손흥민이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우승 확률도 크게 높아지고, 김민재와 ‘절친’ 해리 케인이 함께 뛰고 있어 적응에도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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