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WKBL 제공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W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위대인’ 위성우(54)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역대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감독 최다승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정규리그 1위)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청주 KB(4위)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을 벌인다. 우리은행은 앞서 2일 같은 장소에서 KB를 상대로 58-52 승리를 거뒀다. 15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35)의 활약이 승리의 주된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 21승 9패를 기록하고 2022-20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우리은행은 PO 1차전 승리로 82.7%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진출한 횟수는 52회 중 43회에 달한다.

우리은행 입장에서 PO 2차전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이자, 위성우 감독의 지도자 경력에도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PO에서 총 34승 11패를 거둔 위성우 감독은 임달식(61) 전 인천 신한은행 감독(34승 7패)과 승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이번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위성우 감독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이다. 지도상은 지난 2012-2013시즌 처음 받은 것을 포함해 올 시즌까지 총 10차례나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 박혜진(35·부산 BNK), 최이샘(31·신한은행), 나윤정(27·KB)이 이적하고 박지현(25·마요르카)이 해외 리그에 진출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여전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위성우 감독은 남다른 지도력과 리더십으로 ‘위대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위성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록 경신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래 열심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따로 (기록에 대해) 뇌리에 둔 적은 없다"고 겸손해 했다. 2차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상대 KB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사활을 걸 것이다. 다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여기서 2승을 하고 (청주로) 넘어가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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