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했다가 결국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달 2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건조물침입미수 등 다수 혐의를 받고 있는 안모(42)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달 14일 미국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중국대사관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안 씨는 석방된 후에도 비슷한 행각을 이어갔다.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경에는 경찰의 신속한 조사를 요구하며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의 유리를 파손하고 내부로 침입하려 시도했다. 이로 인해 재물손괴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 수사 결과, 안 씨는 이러한 불법 행위 외에도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 시도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으며, 자신이 미군 관계자라는 허위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모욕 및 사문서위조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안 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과거 미군 등에 종사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 주장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판단했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